인터넷 소설 - 첫번째 이야기 (하) |
2009-05-27 |
리시스
노란머리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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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탈색에 들어간다. 집에서 하는 탈색도 두번을 넘지는 않았다. 여기부터는 새로운 경험이다. 세번째 탈색약을 바를 때 부터, 여자손님들의 눈길이 나에게로 왔다. 노란머리는 식상하게 보지만, 거기서 더 업그레이드 하면 신선하게 보는 모양이다.
머리는 너무 따가웠다.ㅜ.ㅜ 그러면서도 여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이 사람아, 니 여자친구는 어쩌려고?? ㅡ_ㅡ)
세번째 탈색을 끝내니 노란색의 기운이 거의 사라졌다. 미용실 직원은 한번 더 탈색하면 된다고 했다. 검은색이 잘 안빠지는 사람은 아홉번 탈색한다고 했다. 그 사람은 얼마나 따가웠을까? 나는 네번만 따가움을 참으면 된다. 뒤에 염색이 있기는 하지만, 탈색보다는 약하다고 했다.
네번째 탈색은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지금까지 경험 중에서 제일 따가웠다. 군대의 화생방훈련도 이 정도는 아니다. 군대의 화생방 훈련. 요즘에는 1분이라고 한다. 30년 전에는 20분동안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여기서 30분을 참아야 한다. ㅠ_ㅠ
30분 후, 네번째 탈색이 끝났다. 완전히 백발이 되어 있었다. 나는 미용실 직원에게 디카와 인터넷을 빌려 쓴다고 말했다. 나는 내 백발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미용실 직원이 도와줬다. 여자손님들도 신기한 듯 쳐다보았다. 하지만, 나는 여자친구가 있기 때문에, 같이 사진을 찍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제 염색에 들어갔다. 이번 분홍 염색을 위해서 네번의 따가움을 참았다. 한 여자손님은 내 머리에서 시선을 놓지 않았다. 무슨 색이 나올 지 궁금 한 모양이다. 나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무슨 색이 나온다고 알려주고 싶어도 그냥 참았다.
염색약도 조금은 따가웠다. 하지만, 이것 쯤은 별거 아니다. 염색이 다 되었고, 그 여자손님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내 머리를 여자친구가 봤을때 얼마나 놀랄까 잠시 생각했다. 별로 놀랄 것 같지는 않았다. 여자친구 그 자신도 주황색으로 염색을 했기 때문이다.
탈색 네번에 염색 한번. 15만원을 달라고 했다. 중간에 영양 없이 탈색만 해서, 20만원이 안되나 보다. 미용실에서 나오니까 이미 저녁이었다. 간식은 먹지 않는 채 그대로 있었다. 미용실에서 주는 간식을 먹었다.
거리에서 스치는 사람들도 자주 고개를 돌린다. 단순히 노랗게 탈색했을 때에는 고개를 돌리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집에 들어갔다. 어머니, 아버지도 머리 염색과 조금이라도 관련있는 직업을 가지셔서, 평소에 노란머리에 대해서는 별 말씀이 없었다. 하지만, 분홍머리는 달랐다. 너 여자 같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그 외에 다른 말이 없는게 다행이다.
TV를 봤다. 오랫만에 나 답지 않게 뉴스를 봤다. 뉴스에서는 머리 염색이 암을 유발한다고 나오고 있었다.
"나 염색 많이 해서 암 걸리는 거야?"
이런 생각은 단 1mg도 들지 않았다. 뉴스는 현실과 거리가 멀었다. 뉴스가 현실과 같다면, 머리 염색을 자주하는 연예인은 상당수가 암에 걸려야 맞는 예기였다.
내가, 이래서 뉴스를 안보는거다. 현실과 동떨어진 예기만 나오지 않나? 게다가, "鼠博"이의 "鼠面"도 보기 싫다.
물론, 공감하는 뉴스 내용도 있긴 하다. 수능 성적이 공개되면서, 강남 엄마들 헛돈 썼다고 하지 않나? 이건 맞는 말이다. 부모는 자식 잘 되라고 학원에 보내 놓지만, 정작 그 자식은 학원 땡땡이 까고 PC방을 전세낸다. 이 자식들이 대학생 되면 공부 할까? 공부 안할거면 나 같이 대학교 다니지 마라.
PC방 사장들은 (대)학생들 시험기간에 장사가 제일 잘 된다고 한다. 원인은 여기에 있다. 자식은 학교가서 공부한다고 일찍 집을 나선다. 그런데, 자식이 있는 곳은 학교 근처 PC방이다. 나도 PC방 알바를 하고 있으므로, 장사가 잘되고 안되고를 몸으로 느끼고 있다.
TV를 끄고, 다시 외출을 했다. 아직 깜깜하다. 눈부신 햇살 아래에서 바람에 찰랑대는 분홍머리를 거리의 사람들에게 보여주려면 내일 낮까지 기다려야 된다.
아직 머리가 따가웠다. 탈색약과 염색약의 독기가 조금 남아 있다.
첫번째 이야기는 여기서 마칠께요. 주인공 정현수의 행선지는 아직 정하지 못하였고요. 두번째 이야기를 언제 올릴 수 있을지, 아직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다음번에 또 찾아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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