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 FOR FUN - 6 |
2008-05-23 |
페가수스
카르세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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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커덩. 철컥. 팅. 팅. 탁.
지금 내 눈 앞에는 프리프 접속에 꼭, 필수적으로 필요한 캡슐이 설치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4명의 캡슐 기술자가 한 30분 전에 와서는 이렇게 그것을 설치중이다. 분명히 우리 집에는 캡슐을 주문한 사람이 없다. 하지만 캡슐 이벤트에 참가한 적이 있는 사람은 있다. 그 말은? 후후후 놀라지 말거라. 사실 내가 당첨 되었도다!! 푸하하하하 어떠냐? 그 누구도 내가 당첨될 줄은 몰랐겠지? 후후후. 사실 나도 지금 얼떨떨해. 설마 정말로 걸릴 줄이야. 당신도 몰라요, 나도 몰라. 아무도 몰라. 하지만 난 걸렸어! 500만 원짜리 캡슐에 3개월 무료 이용권까지!!! 나는 행운아야. 캬캬캬 수영이에게 전화나 할까나? 이 녀석 골려줘야지. 생각과 동시에 전화번호를 누르는 나. 그리고 연결음이 들리고 어떤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보세요?”
“수영이네 집이요? 저 수영이 친구 민우라고 합니다. 혹시 지금 민우 집에 있나요?”
“아 민우냐? 나다. 무슨 일인데?”
난 먼저 안부를 묻고 차근차근, 여유롭게, 보챌 것 없이 대답했다.
“응. 프리프 이벤트에 관한 거야. 혹시 너한테 무슨 연락 안 왔냐?”
“나? 그런 거 안 왔어. 아마도 떨어졌나 봐. 뭐, 하긴 별 기대도 하지 않았지. 근데 왜, 너는 당첨되었냐?”
‘드디어 때가 되었군. 후후 수영아 놀라지 말아라.’
“내가 누구냐? 난 이런 이벤트가 진행 될 줄 알고 있었다. 나의 선견지명의 힘으로 그것을 간과했지. 그리고 지금 우리 집에는 프리프 기술자 4분이서 열심히 캡슐을 설치하고 계시지. 어떠냐? 놀랬지? 후후후.”
잠시 동안 상대방 측에서 말이 들리지 않았다. 짜식, 얼었군. 별로 대단한 것도 아닌데 말야. 쓸데없는 것에서 놀라고 있어.
“헐.... 정말이야? 정말? 진짜 이벤트 당첨되었어?”
‘아, 진실을 말해도 될까나? 은근 갈등되네... 말해줘도 상관없으니 말하지 뭐.’
“응. 전화..... 받았다....”
수영이가 흥분에 한층 격양된 목소리가 들려온다.
“와! 대단하다. 정말 좋겠다. 초 부럽다! 그럼 캡슐에 3개월 무료 이용권까지 받은 거야? 운 좋은 녀석. 역시 그 때가 내가 없었으면 넌 꽝이었을 거야. 소년이여 날 찬양하여라.”
“좋아하긴 일러. 여기서 난 너에게 진실을 말해주지.”
“응? 무슨 진실?”
“에휴. 사실 내가 당첨된 게 아니야. 아 눈물 나네. 우리 아빠가 당첨되었어.”
경악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뭐? 너희 아버지께서? 어떻게 이벤트에 참가하셨데? 그 때 너네 아버지는 보이지도 않더만.”
“그래, 나도 그게 궁금했지. 하지만 아까 전에 전화해서 물어보니깐, 그날따라 회사가 좀 빨리 마쳐서 이벤트에 허겁지겁 달려와서 간신히 참가했단다. 그러니 우리가 보지 못했지.”
“헤... 대단하시네. 운 엄청 좋으시네.... 잠깐, 그러면 지금 니 앞에서 설치되어지고 있는 건 니 아버지 거?”
“아휴, 그래 내 게 아니라 엄연히 아버지 소유의 물건이야. 물론 무료이용권까지 다.”
“쯔쯧. 왠지 불쌍하네. 전화 받았을 때 엄청 기대했겠네.”
“야, 말도 마. 30초 동안 함성과 박수 치면서 방을 이리저리 광분한 듯이 움직이다가 밑에서 항의전화 들어와서 그제서야 멈추고 다시 전화를 받으니.... 아버지 있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아직 없다고 하니 뭐, 아드님이냐 물어봐서 그렇다 하니 아드님의 아버님이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면서 2시간 후에 도착한다더라. 정말 그때의 허탈감이란... 대강 전화 받은 후에 한 동안 절망했었어.”
이런 날 수영이가 위로의 말을 건넸다.
“너무 실망하지 마. 비록 이벤트에 당첨되진 않았지만 눈앞에 캡슐이 보이잖아? 혹시 알아? 너희 아버지께서 하라고 흔쾌히 허락 하실지도 몰라. 제일 비싼 캡슐이 공짜로 집에 들어왔는데 그깟 20만원은 뭐 가벼운 편이지. 그러니 기운 차려! 나에 비하면 넌 복 받은 거야. 난 캡슐도 없잖아?”
살며시 미소 지어지는 게 느껴졌다. 역시 친구란 좋은 거구나.
“그래 알았다. 니 말대로 기운 차릴게. 그리고 아빠가 집에 돌아오시면 한번 말해 볼 거야. 후후 운을 빌어줘.”
“어. 잘될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뭐 지금 안 되면 어때? 수능 끝나면 원 없이 할 수 있을거잖아?”
“응 알았어. 아, 설치 끝났나 보다. 난 이만 끊을게.”
“어. 그래. 잘 쉬어”
전화를 끊고 캡슐 쪽으로 가니 기술자 분들께서도 최종 점검을 하시는 듯 이리저리 구석구석을 보신 후 잘 되었는지 미소를 지은 후 가져온 장비를 챙기기 시작했다.
“이것으로 캡슐 설치는 완료되었습니다. 여기 설명서 있으시니 세세한 설정은 그것을 참고하시면 되구요. 캡슐에 이상이 있다면 캡슐 옆에 보면 어떤 전화번호가 있을 겁니다. 그게 전국에 있는 AS 센터거든요. 여기로 전화하시면 됩니다. 그럼 설치도 완료되었으니 저희는 가보겠습니다.”
기술자 분들은 현관문을 향해 가셨고 나도 뒤쫓아갔다.
“그럼 이만... 너무 무리한 게임 플레이는 지양하세요.”
“네. 안녕히 가세요.”
그렇게 기술자분들도 가고 집에 혼자 남으니 별로 할 것도 없었기에 그 분이 준 설명서를 차근차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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