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스-밤하늘의 별 1화 |
2007-07-06 |
테스트서버
홍성수
|
-스팟! 거리에서 가로등들이 환하게 빛을 내며 밝히는 소리에 나의 눈이 찡그려 진다. 이 어두움 속에서 환하게 비추는 저 밝은 빛들과, 맑은 하늘의 빛나고 있는 별들이 나만을 밝히는 것처럼 모든 시선이 나에게로 향하는 듯한 느낌?
“자네 괜찮나?”
백발에 눈썹까지 하얀 한 마음씨 좋게 생긴 할아버지가 내 손을 붙잡고 일으켜주신다.
“아아. 괜찮은 것 같아요.”
내 말에 약간의 걱정이 담긴 눈빛으로 할아버지는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일어나 먼지를 툭툭 털고서, 주위를 둘러보니 가로등 키는 분이 나를 쳐다보고 계셨고,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이 나를 보면서 키득키득 거리고 있었다.
‘대체 내게 무슨 일이 벌어졌지?’
잠깐 전의 일을 기억해냈는데, 참 어이가 없는 경우다. 그냥 멍하게 길을 걷다가 돌부리에 걸려 뒤뚱거리다가, 한 주점간판에 부딪혀 해롱거리다가, 길에 버려진 종이쪼가리를 밟고서 넘어진 꼴이라니. 생각할수록 얼굴에서 불이 활활 타는 것 같았고, 더 이상 이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하.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그럼 저는 얼른 일어나야, 아니 가던 길을 가 야해서.”
얼굴을 푹 숙이고 할아버지한테 횡설수설 하다가 그 자리에서 달아나 버렸다.
“어어, 젊은이 검을 떨어트렸는데…….”
할아버지는 나에게서 떨어진 검을 주워들며 나에게 큰소리로 외치셨지만, 나는 들을 수가 없었다.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기에.
“후아. 아 왜 이렇게 바보 같지……. 어어, 이게 어디 갔지?”
심호흡을 하느라 가슴에 손을 얹고서 땅을 바라보고 있는데, 한쪽에는 분명히 있지만, 다른 한쪽에는 투명하여 보이지 않는 그것이 내 눈에 들어왔다. 깔끔하게 디자인된 내 검 한 짝의 손잡이가 오른쪽 바지춤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이!! 아까 그 곳!”
내가 넘어진 장소. 아마 그곳에서 내 검을 떨어트렸을 것이다. 넘어지면서 검이 바닥과 부딪혔을 테고, 그 것 때문에 고리가 바지에서 떨어져 나가 떨어졌을 것이다. 숨이 차도록 달려서 그 자리로 온 나는 주위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내가 넘어졌어. 그래 분명히 이 자리야. 그런데 검이 없는 이유는?”
너무나 답답해서 스스로 자문자답을 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나를 주위에서 조금 이상하게 봤지만, 지금 내게는 검보다 다른 것을 신경 쓸 여유 없었다.
“첫째 누가 집어갔다. 둘째 내가 이전에 잃어버렸을 것이다. 셋째 원래부터 없었다는 아닌 거 같고, 이전에 잃어 버렸을 리도 없고, 누가 집어간 것인데. 아니 그것보다 내가 달리다가 빠졌을 수도 있잖아. 이런.”
검을 찾아야 한다. 오직 이 생각만이 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다.
“아 맞다! 이 자리에서 내가 떨어트렸다면 누군가가 그 검을 집어갔을 테고, 주위에 사람들이 많았으니 누군가는 봤겠지! 이 자리에 누가 있었더라? 아 가로등 키던 분!”
아마 가로등을 키시고 계시느라 집에 들어가시진 않았을 것이다. 가로등을 따라 따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겠지 하는 생각에 나는 가로등을 따라 달렸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가 거의 도로 끝에 도달하게 됐는데, 그 곳에서 가로등을 키던 분을 만나게 되었다.
“헉헉. 저기 죄송한데요. 말씀 좀 여쭙겠습니다.”
“……?! 자네는 아까 넘어졌던 청년 아닌가. 하하하 그래 뭐가 묻고 싶은가?”
잠시 동안 나를 바라보시더니 아까의 일이 생각나셨는지 크게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제가 넘어졌을 때 뭐 떨어트린 것을 보신 적 있나요?”
내가 묻자 잠시 동안 고민하시더니 무언가 생각나신 듯 손뼉을 치시면서 말씀하셨다.
“아 아까 그 늙은이가 주워갔다네. 아마 자네가 넘어진 곳에 있는 주점에 계실 것이야.”
“감사합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나는 인사도 거의 대충하다시피 해서 다시 있던 곳으로 달려갔다.
거의 기진맥진 상태로 달려서 넘어진 장소에 있던 주점을 찾았다. ‘나그네’ 라고 되어있는 주점 앞에서 잠시 동안 간판을 바라보다가 문을 살짝 열고 들어갔다. 부드럽게 소리 없이 문이 열렸지만 문이 열리면서 문 안쪽에 달린 작은 종이 ‘딸랑’ 거리며 은은하게 소리를 퍼트려나갔다.
“안에 누구 계신가요?”
저녁때지만 사람이 많지 않은 동네라 그런지 주점 안에는 단 한명의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조금은 조심성 있게 소리 내었지만, 주방 안에서도 위층에서도 숨소리 하나 나지 않은 것 같았다. 각각의 테이블에 올려져있는 촛불들은 타지 않고 꽂혀만 있었고, 주방 쪽에는 아주 짧은 촛불만이 자신의 삶을 빛내고 있었지만, 그렇게 밝지는 않았다. ‘보이는 사람이 없으니 잠깐 둘러봐도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테이블 아래도 살펴보고, 주방 안에도 들어가 보았지만, 주방용품 외에는 보이는 것이 없었다.
“그러면 집으로 찾아가 봐야 되겠는데…….”
한숨과 함께 잠깐 테이블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딸랑’ 거리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들어왔다. |
|
|
[안내] 프리프 확률형 아이템 확률 안내
|
|
2024-03-21
|
243
|
|
[공지] 03월 21일 목요일 정기점검 안내(완료)
|
|
2024-03-20
|
162
|
|
[공지] 03월 18일 월요일 임시점검 안내(완료)
|
|
2024-03-18
|
154
|
1676 |
한 아이의 모험 4편 |
김혜숙
|
2007-12-15 |
3,416 |
1675 |
던파아디 삽니다~건즈아디삽니다 |
곽용철
|
2007-12-15 |
2,628 |
1674 |
한 아이의 모험 3편 |
김혜숙
|
2007-12-08 |
2,469 |
1673 |
한 아이의 모험 2편 |
김혜숙
|
2007-12-08 |
2,242 |
1672 |
한 아이의 모험 1편 [3] |
김혜숙
|
2007-12-08 |
2,203 |
1671 |
프리프 |
김옥순
|
2007-11-30 |
2,079 |
1670 |
카 툰 # 1-2 [4] |
김창환
|
2007-08-21 |
2,476 |
1669 |
카 툰 # 1-1 [1] |
김창환
|
2007-08-21 |
4,322 |
1668 |
오류점 영자님 답변좀 [2] |
이혜영
|
2007-08-21 |
2,340 |
1667 |
전설의사기꾼 [3] |
나혜란
|
2007-08-06 |
2,279 |
1666 |
1. 거쳐야만 하는 운명 [1] |
안도범
|
2007-07-23 |
1,952 |
1665 |
검은 비 Story 1 : Dragon Rair[1] [1] |
황순열
|
2007-07-19 |
2,031 |
1664 |
검은 비 Prologue : 행복의 끝, 시작 |
황순열
|
2007-07-19 |
1,903 |
1663 |
(2화) 전설 +2화 모험의 시작 |
한유랑
|
2007-07-16 |
2,041 |
1662 |
(1화) 전설 *1화 제목:전설의 시작* [3] |
한유랑
|
2007-07-15 |
2,303 |
|
리시스-밤하늘의 별 1화 |
홍성수
|
2007-07-06 |
1,951 |
1660 |
리시스-프롤로그 |
홍성수
|
2007-07-04 |
1,963 |
1659 |
Fly for Fun .... 죄송합니다. [2] |
이경미
|
2007-05-09 |
2,598 |
1658 |
평화를 위해서 |
이한규
|
2007-05-05 |
2,186 |
1657 |
단편소설. 『터진 호박』 [1] |
함희정
|
2007-05-05 |
2,433 |
|